약동학 06. 약물 반감기(Half-life)의 계산과 약물 축적

약물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
“약물이 체내에서 얼마나 빨리 제거되는가”

약물 반감기란 약물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약물이 체내에서 얼마나 빨리 제거되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약물의 투여 간격과 축적 정도를 결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약물 반감기의 계산

약물 반감기는 약물의 분포 용적(Vd)과 제거율(clearance, CL)에 의해 결정됩니다.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식: T1/2 = (0.693 × Vd) / CL


여기서 Vd와 CL을 좀 더 설명해보겠습니다.

Vd(분포 용적)
: 약물이 체내에 분포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값이 클수록 약물이 조직에 많이 분포합니다.
CL(제거율)
: 약물이 체내에서 제거되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신장이나 간의 기능이 좋을수록 CL이 높아집니다.

즉, 분포 용적이 클수록 반감기가 길어지고, 제거율이 높을수록 반감기는 짧아집니다. 예를 들어, 신부전 환자는 CL이 낮아 약물 반감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약물 반감기와 투여 간격

약물 반감기는 투여 간격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약물의 반감기가 짧다면 자주 투여해야 하며, 반감기가 길다면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감기가 4시간인 약물은 하루에 여러 번 투여해야 할 수 있지만, 반감기가 24시간 이상인 약물은 하루 1회 투여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약물 축적(Accumulation)


More details

Time course of drug plasma concentrations over 96 hours following oral administrations every 24 hours (τ). Absorption half-life 1 h, elimination half-life 12 h. By Alfie↑↓© (Helmut Schütz) – Own work, CC BY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4784996

약물이 체내에서 축적되는 것은 약물이 충분히 제거되기 전에 다시 투여될 때 발생합니다. 약물 축적은 반감기와 투여 간격의 관계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축적 계수(Accumulation Factor)

축적 계수는 약물이 얼마나 축적되는지를 나타내며, 이는 반감기와 투여 간격(tau)의 비율로 계산됩니다:

공식: 축적 계수 = 1 / (1 – e-k·tau)

여기서 k와 tau를 설명하면

k: 제거 속도 상수로, k = 0.693 / T1/2로 계산됩니다.
tau: 약물의 투여 간격입니다.

투여 간격이 반감기보다 짧을수록 축적 계수가 커지며, 약물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축적 평형(Steady State)

약물을 일정 간격으로 반복 투여하면 체내 농도가 점차 증가하다가 일정한 수준에서 안정됩니다. 이 상태를 축적 평형(steady state)이라고 합니다. 보통 약물은 4~5회 반감기 이후 축적 평형에 도달합니다.

예를 들어, 반감기가 6시간인 약물은 약 24~30시간 후에 축적 평형 상태에 도달합니다.

약물 축적과 독성

약물이 체내에 축적되면 약물 농도가 독성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또는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약물이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아 축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시: 신부전 환자에게 반감기가 긴 약물을 투여할 경우, 약물이 체내에서 축적되어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임상적 고려사항

약물 반감기와 축적은 약물의 용량과 투여 간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자의 신장 및 간 기능을 평가하고, 약물의 반감기와 제거율에 따라 투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감기가 긴 약물을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거나, 투여 간격을 늘리는 등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Resource

Pharmacology